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
인쇄물 여백 틈새 광고로 벤처 대상
서울대·연세대 등 6개 대학에 서비스
무료 출력 서비스의 비밀은 인쇄물의 위나 아래 여백에 찍히는 광고에 들어 있다. 학생들이 프린트 명령을 내리면 컴퓨터에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인쇄물의 여백 공간을 파악해 자동으로 광고를 넣어주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애드투페이퍼(Add2paper)라는 벤처회사가 개발했다. 이 회사의 전해나(24·사진) 대표는 "이면지에 광고를 하고 무료로 복사나 출력을 하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인쇄물 여백에 광고하는 모델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고려대 재학 시절 '캠퍼스 CEO'라는 과목을 수강하던 중 친구들과 토론하다가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종강 후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그는 2009년 학교에서 실시한 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중소기업청의 예비 기술 창업자 과정에도 선정돼 초기 자본금 3500만원을 모았다.
전 대표는 작년 10월 프로그래머와 광고 전문가 등 4명을 모아 애드투페이퍼를 만들었다. 준비 과정을 거쳐 올 3월부터 고려대·연세대·서울대·한양대·동국대·숭실대 등 6개 학교에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은 "학교에 제출할 리포트는 곤란하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뽑는 문서에는 작은 광고가 있어도 상관없다"며 공짜 출력 서비스를 환영한다. 회원으로 가입한 학생이 현재 8400명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내는 기업은 다음커뮤니케이션·롯데월드·카페베네·인크루트 등 12곳이다. 전 대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공해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주들의 수요가 높다"며 "성신여대·경희대 등 17개 대학에서도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인쇄하고 그들과 광고주를 이어주는 '네트워크 마케팅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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