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 스텔라루멘(Stellar Lumens) 비교



가상 암호화폐 중에 비교대상으로 함께 자주 거론되고 있는 코인인 리플(Ripple)스텔라루멘(Stellar Lumens, 이하 Stellar)에 대해서 비교하며 정리해봤습니다.



Stellar에 대해 알아보면서, 많은 자료들에 포함된 설명들이 Ripple을 함께 비교하며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아마 두 코인을 비교하며 설명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Ripple과 Stellar를 만든 개발자가 같고 두 코인의 사상에 대한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Ripple과 Stellar라는 두 코인의 탄생 목적은 분명히 다릅니다. Ripple은행이나 기관들의 이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Stellar는 일반인처럼 개인간 이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두 코인을 받쳐주는 기반기술은 비슷하더라도 겉으로는 완전히 다른 형태(ex, 사업방향, 주변기술)를 띄게 되는 것입니다.



 


 


암호화폐명 : XRP


목적 : 은행간 이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


주요 제품 : 스위프트(Swift)망을 대체하는 솔루션

1) xVia :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

2) xCurrent : 실시간 총액 결제 시스템

3) xRapid : XRP 거래기반 금융결제 솔루션

암호화폐명 : XLM


목적 : 개인간 이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


주요 제품 :

1) Blockchain World Wire : 스텔라 루멘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금융결제 솔루션 (XRP 외의 모든 가상화폐 사용이 가능하며, Ripple 솔루션 중 xRapid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두 코인의 동일한 점을 3가지로 추려봤습니다.



1. Stellar는 Ripple의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하드포크)

2. Stellar와 Ripple의 개발자(Jed McCaleb, 제드 맥칼렙)는 동일하다.

3. Stallar와 Ripple은 코인을 위한 블록체인 금융 프로토콜이다.




하드포크 맛보기 설명 : Stellar는 Ripple을 하드포크(Hard Fork)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코인들도 Stellar와 마찬가지로 하드포크를 해서 만들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Bitcoin)을 하드포크한 비트코인캐시(Bitcoin cash), 이더리움(Etherium)을 하드포크한 이더리움 클래식(Etherium Classic) 등이 있습니다. 보통 하드포크를 해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코인은 기존 코인의 특징 일부를 수정함으로써, 좀 더 나은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제드 맥칼렙 맛보기 설명 : Stellar는 제드 맥칼렙이라는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가상화폐가 등장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뉴스들을 볼때마다 가끔 개발자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 이오스를 만든 댄 라리머처럼 말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인을 만든 개발자 이름까지 알 정도라면 어느정도는 기대할 수 있는 코인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제드 맥칼렙은 Stellar를 만들기 한참전에 당나귀(eDonkey)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아마도 글을 읽는 분이 80년생분들이라면 이 프로그램을 아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때 워낙 유명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고, 지금의 토렌트 프로그램처럼 P2P 공유 프로그램 중 하나였습니다. 



블록체인 맛보기 설명 : Stellar, Ripple 등을 공부할 때, 자주 읽어볼 수 있는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는 기술은 IT기술 중 하나입니다. 이 기술은 전자상으로 한번 작성된 기록은 수정할 수도 지울 수도 없도록 만들어버리는 기술입니다. 즉, 누군가 조작이 불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화물유통경로 추적, 디지털자료관리, 의료기록추적, 대출승인, 투표, 계약, 암호화폐 등의 분야에서 사용 될 수 있습니다. 모두 누군가 조작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을 요구하는 분야들입니다. 이 중에 대중들에게 암호화폐에 대한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된 여러가지 기반기술들과 응용기술들이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Stellar와 Ripple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을 설계할 때 제드 맥칼렙은 (이더리움이나 이오스처럼) 다른 응용분야에서도 사용가능하도록 설계가 가능했지만, 그렇게 하지않고 코인 거래를 위한 목적으로만 설계해서 출시했던 것입니다.

 



두 코인의 다른 점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합의방식 비교 (Consensus 방식 차이)

Ripple : RPCA(Ripple Protocol Consensus Algorithm)

Stellar : SCP(Stella Consensus Protocol)

※ SCP는 FBA(Federated Byzantine Agreement)를 개선한 방식입니다.

※ 합의란, 내가 거래하려는 내용을 승인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의 우리가 사용하던 은행에서 사용하는 거래방식은 은행에서 승인만 하면 바로 결제가 완료됬지만, 가상화폐기술을 사용한 코인들은 대부분 은행이라는 중앙관리가 없기 때문에 여기저기 분산되어있는 노드(ex, 누군가의PC)들이 어떤 정해진 규칙에 의해 합의를 보고 승인을 하게 됩니다.



Ripple은 사용자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노드(ex, PC)를 선택하고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서, (Ripple 시스템 내에) 자신이 선택한 노드가 보유하고 있는 UNL(Unique Node List)에 등록되어 있는 노드들만 신뢰할 것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 적혀있는 노드들끼리 합의를 보는 구조 입니다. 여기서 UNL은 신뢰할 수 있는 노드들의 정보가 담겨져 있는 하나의 리스트를 말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UNL의 내용은 노드들 마다 다를 수 있지만, 자신이 선택한 노드가 보유하고 있는 UNL만 신뢰할 것이며 그 리스트에 있는 노드들끼리 합의를 하는 것입니다.

※ 이 부분 관련 키워드 : 중앙집중화 프로토콜, UNL


Stellar는 사용자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노드(ex, PC)를 선택하고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서, Stellar 시스템 내에 자신이 선택한 노드를 포함하는 합의를 위한 하나의 부분 그룹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 그룹은 최종 합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부분 그룹일 뿐이며, Stellar 시스템 내에서 이렇게 곳곳에 만들어진 부분 그룹들의 합의 정보들을 바탕으로 Stellar 내의 투표시스템을 통해 최종 전체 그룹의 합의 결론까지 도달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Stellar의 이러한 구조는 보통 사회적으로 신뢰받고 있는 기관(ex, 국민은행)이 선택받을 확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받은 기관을 감독하는 감독기관(ex, 금감원, KISA)이 존재함으로써 신뢰를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이부분 관련 키워드 : 탈중앙화 프로토콜, Quorum Slices



2. 운영주체 비교

Ripple : 영리기업이 운영 (리플랩스, Ripple Labs)

Stellar : 비영리기업이 운영 (스텔라 개발재단, Stellar Development Foundation)


Ripple은 은행간의 이체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은행이나 금융기관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인 영리 목적의 기업입니다. 반면에 Stellar는 신용을 보장할 수 없는 소외된 계층이나 금융 시스템의 기술이 부족한 나이지리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안전하게 이체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만드는 비영리 목적의 기업입니다. 영리와 비영리 중 어느 목적으로 운영되느냐를 알고 공부하는 것이 두 코인이 발전하는 방향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리목적인 Ripple사회법을 고려하면서 발전하기 때문에 기존의 다양한 규칙사항이나 정책들을 따라야만 하는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들에게 주목받고 인기를 얻을 수 있고, 비영리목적인 StellarIT기술의 발전이나 소외된 계층의 사용 등의 다른 다양한 목적들을 더 중점에 두고 발전하는 등 앞으로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3. 수수료 처리 비교 & 화폐 총 발행량 변화 비교

Ripple 수수료 : 발생된 수수료를 소거(없애버림) 

Stella 수수료 : 발생된 수수료를 분배

Ripple 총발행량 : 1000억개 발행 후, 눈꼽만큼 소거하는 방식 (총량 줄어듬, Depletion System)

Stellar 총발행량 : 1000억개 발행 후, 매년 1%를 증가하는 방식 (총량 늘어남, Inflation System)




Ripple을 통해 거래할때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이때 발생한 수수료는 완전히 소거해서 사용못하는 돈으로 만들어버리도록 설계된 구조입니다. 수수료가 사용 후 소거되는 구조이기때문에 어떤 노드가 블록을 생성한다고 하더라도 수수료를 가져갈 수 없습니다. 참고로. Ripple이 아닌 Bitcoin등의 다른 코인들은 이때 발생한 수수료를 블록을 생성한 어떤 노드가 가져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Ripple의 이러한 수수료 처리방식은 결과적으로는 처음 1000억개로 발행한 돈을 줄어들게 만듦으로써 시장의 돈이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0.00001XRP 라는 정말 아주 조그만 양이기 때문에 실제 Ripple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영향이 절대 미치지 않는 수준이어서 신경쓸 필요가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이 부분 관련 키워드 : 리플 초장기 투자, 리플 가격안정화 이유


Stellar을 통해 거래할때 수수료(0.00001XLM)가 발생하며, 이때 발생한 수수료는 Stellar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여해주는 사람들에게 분배해주는 구조입니다. Ripple과 다르게 수수료 처리방식이 달라서 초기 발행량에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Stellar는 매년 총량의 1%만큼 늘어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Ripple의 총량은 줄어들지만 Stellar의 총량은 늘어나는 형태를 띄게 됩니다. 참고로, 매년 늘어나는 1%의 화폐는 Stellar 시스템에 의해 매주 사용자들에게 XLM 보유한 양에 비례해서 조금씩 배포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종류의 차이, 거래소의 차이 등의 크고 작은 다른 점들이 더 있지만, 두 코인을 비교하는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 관련 글

리플(Ripple), 스텔라루멘(Stellar Lumens) 비교 (1)

리플(Ripple), 스텔라루멘(Stellar Lumens) 비교 (2)